CURRENT EXHIBITION
-NESS
고요손 · 김상소
Goyoson · Kim Sangso
2023 / 07 / 06 - 2023 / 07 / 29
-NESS
장진택 독립 큐레이터
미를 구축하는, 그리고 그것을 향유하는 기준은 무엇이며, 또한 무엇이 될 수 있는가? 본 전시는 마치 당장의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할 만큼 고도화해 버린 당대 예술의 조건들을 객관화의 방식으로 주관화한다. 전시는 예술의 범주를 성립게 하는 기준과 조건들을 열거하고 이에 특정한 목적을 투사함으로써, 때로는 금기로 때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온 동시대 예술의 체제에 필요한 균열을 낸다. 다만 이 균열은 무언가를 무조건적으로 전복하려는 목적이 아닌, 자기 구성의 원리를 해제하고, 나아가 그것에 합당한 미적 혁신의 방향성을 감히 가늠하기 위해 일으켜진다.
고요손과 김상소는 기획 차원에서 제안하는 이상의 근본적 개념을 향한 응답으로서 각자가 주요하게 다루는 조각과 회화의 매체적 성질을 하나의 벡터로, 동시에 상업성으로부터 순수성에 이르는 양극단의 예술적 성질을 다른 또 하나의 벡터로 삼아 따로 또 함께 작업을 구상한다.
이로써 본 전시는 무엇의 성질이라 함이 결과론적으로 그를 둘러싸고 일으켜진 특정한 증폭이나 감쇄의 작용을 통해 언제나 형성될 수 있었던 것임을 상기하며, 더불어 오늘날 우리의 예술을 규명하는 데 있어 그 창작과 향유의 주체들이 어떤 적합한 실천의 가능성을 모색할 것을 종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