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라 비다

Viva La Vida

구세나 개인전 

Sena Gu


2021 / 9 / 9 - 2021 / 11 / 6

전시 소개



2021년 9월, 라흰갤러리에서 구세나 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 홍익대학교와 영국 왕립미술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한 그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지와 한국을 오가며, 자연물의 형태와 색상, 질감 등을 포착한 도예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구 작가의 대표작인 레몬 형태의 스퀴저, 콜리플라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단지 (jug), 나무 밑동의 모양을 살린 화병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무한한 상상력과 해부의 정신으로 자연의 세부를 분석해낸다.


이렇듯 ‘관찰자’의 입장에서 생명의 사소한 요소들을 연구해온 작가이지만, 라흰갤러리에서 개최되는 개인전 《Viva La Vida》에서 그는 창작자로서 그가 쌓아온 작업의 의미를 냉정하게 찾고자 한다. 다시 말해 ‘작업을 왜 해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주제를 되돌아보는 것이다. 여기서 그는 프리다 칼로가 요절하기 직전에 남긴 수박 정물화 <비바 라 비다 Viva La Vida>로부터 실마리를 모색했다. ‘Viva La Vida’는 ‘인생이여 만세!’ 쯤으로 번역될 수 있다. 칼로는 ‘인생 만세’의 문구나 생명력 넘치는 원색, 단순 명료한 구성을 <비바 라 비다>에 표현함으로써, 절망으로 점철된 삶을 살면서도 삶을 예찬한 것으로 유명하다. 구세나 작가 역시 지리멸렬한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생명력과 삶의 열락을 전달하는 창작자로서 작업의 새 기틀을 닦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Viva La Vida》 전은 그의 작업 세계에서 주요한 이정표가 된다. 남미의 축제를 연상시키듯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작업의 이면에는, 시간을 초월하여 기억되고자 하는, ‘불후의 울림’을 향한 욕구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유머와 위트가 돋보이는 작업들로 인지도를 구축해온 구 작가였지만, 이제는 단 하나의 작품을 선보일지라도 커다란 공명을 일으키는 작가, 작업과 함께 연륜과 관록을 쌓아가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것이다. 램프워킹, 도자 페인팅, 색의 무한한 영역을 실험하면서 이제는 표현에 대한 완성도를 보다 진중하게 고민하고 있는 작가 구세나. 이처럼 끊임없이 스스로를 넘어서고자 노력하며 새로운 챕터로 도약하려는 구세나 작가의 초대 《Viva La Vida》에 기꺼이 응해보기 바란다.




OVERVIEW

전 시 명   《비바 라 비다 Viva La Vida》

작 가 명     구세나
전시 장르   
도예

전시 규모   60여 점

전시 기간   2021년 09월 09일(목) ~ 11월 06일(토) , 입장료 없음. 

전시 장소   라흰갤러리_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50길 38-7(용산동3가 6-30) /

                 (인스타그램- @laheen_gallery)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 월요일 휴무 / 일요일 예약제 (오후

                  2~6시, 전날 마감)

문    의       조은영 큐레이터 02-534-2033 / lahe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