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cm, 83kg, XS

이영욱 개인전 Yi Young Uk


2021 / 4 / 15 - 2021 / 5 / 29

전시 소개



2021년 4월, 라흰갤러리 (대표 정은진)에서 이영욱 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 청년작가 이영욱이 2013년, 2016년에 이어 5년여 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그간 이영욱 작가의 작업 방향은 굵직한 흐름을 보이며 발전해왔다. 유화를 매체로 삼아 리얼리즘 작업에 주력했던 그는 연관성 없는 이미지들을 조합한 회화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이제는 패턴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이제 막 서른을 넘어선 작가에게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 그에게 수동적인 대응을 강요하는 이 족쇄와 같은 현실, 금전적인 안정과 순수한 작업 활동 사이에서 발생하는 아이러니 등은 뭇 청춘들이 그러하듯 작가를 고뇌와 갈망에 사로잡는다. 말인즉 작가는 지금 이 개인전을 계기로 향후 작업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을 보면, 패턴을 이루고 있는 동글동글한 캐릭터들의 군상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가볍게 훑어버린다면 그저 명랑한 이미지일 뿐이다. 그러나 표피를 하나씩 벗겨내면, 작가의 심리상태를 손끝으로 만져볼 수 있다. 먼저 성 (性)에 관한 우리 사회의 이중 잣대를 조롱하듯, 이 캐릭터들은 야릇한 행위를 은밀하게 하고 있다. 이 오브제들이 정렬된 모습은 또한 너무나 치밀하고 계획적이다. 은폐할 수밖에 없는 상황, 즉 속박이다. 그러나 반복 동작을 계속하다 보면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른다는 혹자의 말처럼, 이 패턴을 유심히 들여다볼 때 우리는 은폐나 속박에 반하는 일종의 자유로운 해방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작가의 의도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는 온전히 그의 선택과 의지에 따라 오브제들을 하나씩 쌓아 올림으로써, 자기 만족과 해방감에 빠져든다. 결과에 대한 책임도 그의 몫이지만, 패턴을 채우고 비우는 이 용의주도한 작업 과정을 반복하면서 작가는 구도자의 길을 걷듯이 자신에게 꼭 맞는 창작의 세계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스스로와의 경쟁적 유희를 벌이며 예술의 꽃을 피우는 호모 루덴스를 연상시킨다. 손 끝으로, 마음으로 부딪쳐 오는 작가의 심리 상태를 연상한다면, 향유자들 역시 이번 《181cm, 83kg, XS》전시를 통해 작가의 즐거운 놀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OVERVIEW

전 시 명   《181cm, 83kg, XS》 

작 가 명     이영욱
전시 장르   
회화

전시 규모   90여 점

전시 기간   2021년 4월 15일 (목) ~ 5월 29일 (토) , 입장료 없음.

전시 장소   라흰갤러리_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50길 38-7(용산동3가 6-30) /

                 (인스타그램- @laheen_gallery)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 월요일 휴무 / 일요일 예약제 (오후

                  2~6시, 전날 마감)

문    의       조은영 큐레이터 02-534-2033 / lahe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