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색이 접히는가
Where Hue Is Folded
천미진
Chun Mi-Jin
2026 / 06 / 18 - 2026 / 07 / 25
■ 전시 소개
라흰갤러리는 오는 6월 18일(목)부터 천미진 작가의 개인전 《어디서 색이 접히는가 Where Hue Is Folded》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색을 화면 위에 고정된 요소로 보지 않고, 재료와 구조 그리고 공간이라는 조건 안에서 깊이와 방향을 획득하는 조형적 상태로 다룬다. 여기서 ‘접힘’은 표면의 물리적 굴곡이 아니라, 색이 평면의 한계를 넘어 깊이와 거리의 감각으로 전환되는 지점을 의미한다. 이처럼 본 전시는 이미지로 고정된 색의 결과물보다, 색이 재료와 구조를 통과하며 공간적인 관계를 형성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조는 색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장치가 아니라, 색과 재료가 서로 관계 맺는 방식을 조직하는 조건으로 작동한다. 천미진은 이러한 구조적 조건 안에서 색을 미리 혼합해 단일한 형태로 고착시키기보다, 원색과 투명한 층, 밀도와 간격이 서로 겹치고 스며들며 반응하게 만든다. 그 결과 화면에는 색이 거쳐 온 시간의 궤적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이를 통해 그의 회화는 완결된 이미지가 아닌, 색과 재료, 구조가 일시적으로 균형을 이룬 잠정적인 상태에 가까워진다.
한편 천미진은 이와 같은 회화적 탐구를 조형물과 설치 작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회화의 색과 선을 수평과 수직 방향으로 전개한 이 작품들은 구조체의 여러 표면을 활용함으로써, 관객이 이동할 때마다 색의 순서와 전후 관계를 새롭게 바꾸어 드러낸다. 특히 라흰갤러리의 복층 구조와 계단, 보이드 공간은 작품이 놓이는 단순한 장소를 넘어, 관람객의 움직임과 시선의 고저차에 대응하여 평면을 벗어난 색채가 매 순간 다르게 지각되는 조건이 된다.
《어디서 색이 접히는가》는 이처럼 색이 재료와 구조, 공간의 조건과 맞물려 하나의 감각적 상태로 형성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본 전시에서 회화와 조형물, 설치는 분리된 매체에 머물기보다, 관객의 동선 및 시선과 결합하여 색의 깊이와 운동성을 드러내는 유기적 관계로 작동하고 있다. 이로써 천미진은 색을 평면 위의 고정된 결과물이 아닌, 조형적 맥락과 신체의 지각이 만나는 자리에서 발생하는 동적인 경험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OVERVIEW
전 시 명 《어디서 색이 접히는가 Where Hue Is Folded》
전시 장르 회화, 설치
전시 기간 2026년 06월 18일 (목) - 2026년 07월 25일 (토), 입장료 없음.
전시 장소 라흰갤러리_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50길 38-7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 일~월 휴무
문 의 02-534-2033 / lahe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