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준 개인전

2019 / 12 / 6 - 2019 / 12 / 31

전시 소개


“나는 보거나, 보이는 주체 사이의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시사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으며, 2018년도부터 시작한 근작들은 그간 쌓아온 IMG 파일 형식을 작업으로 끌어들이며 스크린 이미지의 의미와 그 맥락에 관한 고민을 담아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홍성준 작가노트 중 발췌) 

 

라흰갤러리는 2019년의 마지막 달을 홍성준 작가의 개인전 《Code against Frame》(2019.12.6~12.31)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홍성준 작가는 회화 작품과 물감의 물성을 활용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회화를 회화답게 완성하는 동시에, 회화로써 회화의 개념에 도전한다. 작가는 회화의 핵심 요소인 캔버스를 일종의 ‘창(window)’ 혹은 ‘프레임(frame)’으로 가정한다. 프레임이 된 캔버스는 그 안에 또 다른 프레임을 담는다. 작가의 이러한 구조적인 기획은 인간의 감각 중 가장 민감한 ‘시각’에 대한 의구심에서 시작된다. ‘보다(see)’라는 행위는 어쩌면 표면적인 형태와 색채 등이 이루는 조화를 통해 직관적으로 습득된다.

오늘날 감각에 기댄 이미지의 호응도는 수적인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SNS의 소위 ‘좋아요’나 ‘팔로워’ 숫자로 이미지에 대한 선호도를 가장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홍성준 작가는 실제 캔버스에서 표피처럼 떨어져 나온 듯한 물감껍데기(?)를 수집한다. 그리고 캔버스에 픽셀처럼 프레임화 되는 이미지 역시 작가가 10년간 촬영한 사진 목록에서 참조하여 선별한다. 이러한 과정 역시 촬영 일자와 장소 그리고 주제와 상관없이 시각적 감각으로 구성된다.

 작가의 주관적인 감성과 생각이 깃든 사진 목록은 회화라는 프레임으로 도입되면서 그저 이미지로서 객관적 대상으로 카테고리화 된다. 홍성준 작가의 작품은 작가가 비평적으로 바라 본 회화의 표피성을 그 과정에 도입하고 있으며, 홍성준 작가의 작품 과정에 들어있는 모순적인 기작이다. 이것은 회화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역사, 문화에서 이어진 관념을 개인의 사유를 통해 새롭게 바라보려는 시선의 새로운 프레임이기도 하다.  



OVERVIEW

전 시 명    《CODE AGAINST FRAME》 

전시 규모   회화 37점, 설치 1점

전시 기간   2019년 12월 6일(금) ~ 12월 31일(화), 입장료 없음.

전시 장소   라흰갤러리_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9길 39 2층 

                 (인스타그램 @laheen_gallery)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7시